아래 블로그에는 아주 재미있는 글들이 산떠미 처럼 널려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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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전글의 사과가게이야기를 이어서이다.
동네의 유지가 예전부터 장사가 잘되는 우리 사과가게를 유심히 보고 있었다.
자기가 인수해서 해보고 싶은 것이다.
아주매, 이 가게 내가 삽시다. 얼마면 되요?
무신 소리 난 이거 안팔아, 한 4억 준다면 모를까
잉, 4억 너무 비싸요 좀 싸게 주면 안되요?
어머니의 계산법은 단순했다.
여기서 하루에 못 벌어도 40만원은 버는디
최소한 3년 버는 것은 받아야 할거 아니요
일년 장사일수 300일로 대충 잡고, 못벌어도 40만원이니 3년이면 거의 4억이란 셈법이다.
왜 3년인가, 10년 20년이면 안되는가
어머니는 한 3년이면 충분한 값어치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.
받은 4억이란 목돈으로 더 좋은 또 다른 장사를 할 것이기 때문이다. 어머니는 OK! 이다.
한편 유지는, 가게를 인수하게 되면 그는 동일한 영업상황에서 최소한 3년이면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이다.
동네유지입장에서도 투자회수기간이 3년이면 좋은 장사거리가 될 수 있다.
투자금 4억은 그냥 버리는 것이 아니라 묻어두는 것이다. 그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.
잘하면 가게를 더 키워서 팔 때 더 받을 수 도 있을 것이다. 자신이 있는가 보다.
여기서 4억은 다름아닌 기업가치이다. 어떤 근거로 계산되었는가
잉여현금흐름이 계산의 근거였다. 어머니의 셈법이 상식적이고 이치에 합당하다.
기업가치의 계산 또한 다를 바 없다.
가게시설자금? 그거는 상관이 없다.
M&A 과정에서 물론 자산부채가치가 계산된다. 그러나 결국 피인수회사가 창출하는 현금에 의해 결정된다.
왜 그럴까, 생각해보길 바란다. 시장논리가 적용되어야 한다.
살 사람이 없다면 팔 수 없다. 가격은 공급자가 결정하는게 아니다.
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이다. 사는 사람은 결코 바보가 아니다.
아! 과거 M&A 사례들을 보면 사는 사람들 중에 바보들도 있긴 하더라. 꽤 많이..
그러나 그들은 바보이길 의도하지 않는다. 그런데 왜 그런가
"반쪽짜리 진실"에 호도된 불쌍한 피해자에 불과하다. 반쪽자리 진실, 이전 글을 찾아보길 바란다.
그러나 장사꾼들은 이런 경우 결코 바보!가 되지 않는다.

 



무슨 이야기를 한 것인가
잉여현금흐름의 의미와 기업가치의 결정원리에 대한 논의였다.
누구의 주장인가
시장의 주장이다. 글로벌 자본시장이 그렇게 돌아간다.
일부에서는 좀 더 복잡하고 정교하게 (자꾸! 의도적으로)꼬아 놓는 학자들과 컨설팅사들이 있지만,
내재된 논리는 이것을 벗어나지 않는다. 아니 벗어날 수가 없는 것이다.
이것이 상식이기 때문이다.
이익이 아무리 많이 나는 회사도 현금창출이 충분하지 못하면 제 값을 받을 수 없다. 평가받지 못한다.
반면 이익이 좋지 못해도 현금창출이 충분하면 제 값을 받게된다. 올바로 평가 받는다.
현금창출이 높은 체질 좋은 회사는 이익이 좋지 않을 수가 없다.
그러나 그 반대는 그렇지 못하다.
현행의 전통의 패러다임(회계이익)이 일상적인 기업의 내부의사결정을 지배하는 것은, 현 시대의 아픔!이다.
이익이 높으면 돈을 많이 번다는 것은 밑에 깔려 있는 가정 중의 하나!이다.
공급자의 파워가 지배하고 만들면 모두 팔리던 과거에는 이 가정이 성립되었다.
시장의 파워가 지배하고 글로벌 시장에 완벽히 노출당한 복잡하고 무한경쟁의 현재는 성립되지 못한다.
제품원가 또한 그렇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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